잡다한 나의 이야기 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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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2 빈자리

지금 난 혼자다

가끔은...
다른 사람들은 잘 사귀기만 하는
그런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이
난 왜 이럴까? 라는
결론으로 연결되고는 하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너무 울적해 버려서
밀렸던 집안일을 해버렸다.
설걷이랑 청소 등등

그렇게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내가 혼자서 해야 할 일이 없어지고,
기분이 울적해져 버릴 때 마다 투정 부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그런 기분이 되 버렸을 때
옆에서 잘 맞추어 주며 위로해 주겠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요즘처럼 꾸리꾸리한 기분이라면 상대방도 짜증날 것 같다.

나도 염치가 있지..
어떻게 매번 그렇게 내 승질대로만 하냐...

그렇다면
내가 혼자이든 혼자이지 않든
내가 가지고 있는
고독과 외로움...
근본적으로 없어지고 사라질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감될 수는 있지만
위로 해주려는 상대방의 그 마음만은 받을 수 있겠지만...

내 마음이
전부 완벽하게 빈틈없이 꽉꽉 구멍하나없이
채워질 수는 없을꺼다.

지금
우울하다고 느끼고
혼자라서 더 우울하다고 생각이 들 때
난 이 기분을 좀 더 즐기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 이라는 생각을 했다.

옆에 있으나 없으나
채워짐의 다를 바는 근소한 것이 될꺼니깐...

상대방이 만약
사랑은 완벽하게 채워주는 것이고
상대방이 있음으로 해서 서로서로 채워짐을 받는 것이라고..
그런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면
좀 실망할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좀 철없는, 사색을 덜 해본,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나의 생각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어른이야! 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 스스로의 충만감과
나 스스로 있음으로 행복한
그런 모습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외롭다고해서
무작정 사귀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채워줄 몫이 아닌 부분을
스스로 채워가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나의 이 느낌들은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나?
채울 재료를 한번 찾아봐야겠다.

동물이 아닌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자유의지
그것이 재료를 찾는 유일한 단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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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2 23:34 2006/10/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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