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교양있는 사람이란 다음과 같은 몇가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첫째, 그들은 인격을 존중한다. 게다가 언제나 관용을 베풀며, 온화하고, 은근하고, 겸허하다.
그들은 망치나 잃어버린 지우개 같은 것 때문에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함께 생활해도 그들은 그것을 은혜 베푼 것이라 생각지도 않으며,
"너와는 도저히 함께 살 수 없어!"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소음을 용서하며, 추위를 용서하며, 고기가 너무 탄 것을 용서하며,
농담을 용서하며, 자신의 집에 타인이 있는 것을 용서한다.
둘째, 그들은 거지와 고양이에 대해 동정을 가질 뿐만 아니라,
평범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 때문에도 마음 아파한다.
그는 모르는 사람을 돕기도 하고, 동료 학생을 위해 학비를 내 주기도 하고,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밤에도 자지 않을 정도이다. (중략)
일곱째, 그들은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면 그것을 존중한다.
그들은 그것을 위해, 평안과 부인과 술과 허영을 희생한다.
그들은 자신의 재능을 긍지로 생각한다.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 대해 교육적인 영향을 주어야 할 사명을 띠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중략)
여덟째, 그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감정을 키우려한다.
입은 옷 그대로 뒹굴거나, 빈대가 숨어 있는 벽 틈을 들여다보거나,
나쁜 공기를 호흡하거나, 자신이 걷는 바닥에 침을 뱉거나, 손쉽게 만들어진 것을 먹지 않는다.
그들은 길을 가면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물이 든 선반을 휘젓거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돼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들은 그저 자유로울 때 기회가 된다면 술을 마시는 데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건전한 정신이 깃들인 건전한 신체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중략)
- 안톤 체홉이 형인 파블로비치 체홉에게 쓴 편지 -
나와는 다른 말들도 있지만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평범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 때문에도 마음을 아파한다'
나는 그런 따듯한 맘을 가지는 교양을 가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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